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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기준금리 동결

초보자를 위한 오늘의 경제 뉴스 | 2025.10.24

0️⃣ 이창용 "집값이 성장률 깎아먹어"…11월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

📌 부동산·환율 불안에 3회 연속 동결, 경기 둔화 우려 속 신중한 접근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면서 경제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금리 인하를 미루게 한 주요 이유로 꼽혔다. 다만 이 총재는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며 경기 둔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안정세와 환율 변동성 진정 여부가 향후 금리 정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 쉽게 이해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집값이 다시 오르고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당장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먼저 기준금리가 무엇인지 설명해보겠습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주거나 예금을 받을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이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들도 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낮춰주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대출을 더 많이 받아 소비하고 투자하게 되어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높으면 대출 이자가 비싸져서 사람들이 소비와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대신 물가 상승을 막고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보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올해 들어 두 차례 금리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집값 상승이 경제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집값이 오르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하고, 매달 내야 하는 이자와 원금도 늘어납니다. 그러면 다른 곳에 쓸 돈이 줄어들어 소비가 위축됩니다. 또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사람들이 실물 경제에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에만 돈을 쏟아붓게 됩니다. 이런 현상들이 결국 경제 전체의 생산성과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환율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달러에 1,380원을 넘어섰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해봤자 금리도 낮고 환율도 불안하네"라고 생각해서 자금을 빼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환율이 더 오르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내리면 집값이 더 오르고 환율도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는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만약 집값이 안정되고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면 다음 달에라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진다면 부동산과 환율 문제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과 금융 안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향후 부동산 시장과 환율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2️⃣ 경제 용어

📕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과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대출 이자도 함께 낮아져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반대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가 비싸져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지만, 물가 안정과 자산 가격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 중앙은행은 경기 상황과 물가, 금융 안정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조정합니다.

📕 잠재성장률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속도를 말합니다.

  • 노동력, 자본, 기술 발전 등 경제의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계산됩니다.
  • 부동산 가격 상승처럼 생산성 향상 없이 자산 가격만 오를 때는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서 현재는 2% 초반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 금융안정 리스크

금융안정 리스크는 부동산 급등, 환율 급변,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치는 요인들을 의미합니다.

  • 이런 리스크가 커지면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보다 시장 안정을 우선시하게 됩니다.
  • 2008년 금융위기나 2022년 영국 연기금 사태처럼 금융 불안은 실물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뿐만 아니라 금융 안정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됩니다.

📕 환율 변동성

환율 변동성은 환율이 얼마나 급격하게 오르내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환율이 안정적이면 기업들이 수출입 계획을 세우기 쉽고 외국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환율 변동성이 크면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업 투자와 외국인 투자가 위축됩니다.
  • 중앙은행은 금리 정책과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려고 합니다.

3️⃣ 원리와 경제 전망

✅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저해하는 이유

  • 집값 상승이 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 첫째, 가계의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듭니다. 집값이 오르면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와 원금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랐다면, 80%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원금이 8억원에서 9억6천만원으로 늘어납니다. 금리 3.5%를 가정하면 연간 이자만 2,800만원에서 3,360만원으로 560만원이 증가합니다. 이는 한 달에 약 47만원의 추가 부담이며, 이 돈은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 가계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주거비 부담 증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 둘째, 자원 배분의 왜곡이 발생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사람들은 생산적인 사업에 투자하기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유인이 커집니다. 실제로 최근 창업 투자나 제조업 투자는 정체된 반면, 부동산 관련 투자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투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자산의 소유권을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경제 전체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더뎌지고,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셋째,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어 소비 기반이 약화됩니다. 집을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 간의 자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청년층과 무주택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집니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됩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인구 구조 악화와 내수 시장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과거 일본이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장기 침체에 빠진 것도 비슷한 메커니즘이 작용했습니다.

  • 부동산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건설 경기를 살리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 환율 불안과 통화정책의 제약

  • 환율 변동성이 커질 때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어떻게 제약받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첫째, 금리 인하 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집니다. 한국 같은 개방 경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금융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금리 수익이 줄어든다고 판단합니다. 게다가 원화 가치마저 불안하다면 환차손 위험까지 있어 자금을 빼갈 유인이 더욱 커집니다. 실제로 2022년 한은이 금리를 급격히 올릴 때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한 적이 있습니다.

    • 둘째,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에너지, 식품 등 수입품 가격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 상승하면, 같은 양의 원유를 수입하는 데 7%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주유소 기름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운송비가 올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집니다.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물가가 올라버리면 실질 금리(명목 금리 - 물가상승률)는 생각만큼 낮아지지 않아 정책 효과가 반감됩니다.

    • 셋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국내로 전이되는 통로가 됩니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금리를 크게 낮추면 금리 차이가 벌어져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2023년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다가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결국 금리를 올려야 했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한국은행도 이런 사례를 의식해 금리 정책을 신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 환율 불안은 중앙은행이 국내 경기만 보고 금리를 결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제약 요인입니다.

✅ 향후 금리 정책 전망과 시나리오

  • 앞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몇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보겠습니다.

    • 첫째, 부동산 안정 + 환율 진정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향후 몇 주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이하로 안정된다면,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용 총재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 둔화 신호가 더욱 뚜렷해진다면 금융 안정보다 경기 부양을 우선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하되어 2.25%가 될 것입니다.

    • 둘째, 부동산 재과열 시나리오입니다. 반대로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이 더 오른다면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당시 한은은 부동산 과열을 우려해 경기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렸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들은 자산 가격 버블을 방치했다가 나중에 더 큰 위기를 맞은 사례가 많아, 부동산 안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 연말까지 2.50% 금리가 유지되고, 내년 초에나 인하가 검토될 것입니다.

    • 셋째, 경기 급랭 시나리오입니다.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다면, 부동산과 환율 우려에도 불구하고 긴급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급등하거나 기업 부도가 늘어나는 등 실물 경제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면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보다 경기 살리기를 우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 한은이 0.50%포인트 긴급 인하를 단행했던 것처럼, 위기 상황에서는 과감한 조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 현재로서는 첫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향후 몇 주간의 데이터가 결정적일 것입니다.

4️⃣ 결론적으로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경기 부양과 금융 안정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고민을 잘 보여줍니다. 이창용 총재의 "집값이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다"는 발언은 부동산 문제가 단순한 자산 시장 이슈를 넘어 경제 전체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는 강한 경고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어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데,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고 환율도 불안해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리를 낮추면 집값이 더 오르고 외국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지만, 그대로 두면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번 결정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은행이 완전히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향후 부동산 시장과 환율 동향에 따라 신속하게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만약 집값이 안정되고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다음 달에라도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금융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선 당분간 대출 금리가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주택 구매나 전세 자금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금리가 추가로 오르지는 않더라도 빠르게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예금과 적금 금리도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여유 자금이 있다면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너무 장기 상품보다는 1-2년 정도의 중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투자 측면에서는 금리 동향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금리가 높으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실적에 부담이 되지만,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지켜보면서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앞으로 몇 주간의 부동산 시장과 환율 동향이 한국은행의 다음 결정을 좌우할 것입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일반 국민 모두 이 두 가지 변수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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