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유류세 인하 연장: 20년 반복된 임시방편, 근본 대책은 언제?

오늘의 경제 뉴스 | 2025.06.25

📌 정부, 유류세 인하 2개월 추가 연장…"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 시급"

💬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4년 첫 도입 이후 20년 넘게 반복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시방편적 대응보다는 에너지 수급 구조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 쉽게 이해하기

정부가 또다시 유류세를 내려서 기름값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이 20년 넘게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유류세'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유류세는 휘발유, 경유 등 기름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내는 돈에는 기름값뿐만 아니라 여러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류세입니다. 휘발유 1리터당 약 700원, 경유 1리터당 약 400원 정도의 세금이 붙어있습니다.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면 국내 기름값도 따라서 오르게 됩니다. 이때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를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정책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세를 700원에서 500원으로 200원 낮춰주면, 이론적으로는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원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유류세를 낮춰도 정유회사나 주유소에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줄어듭니다. 실제로 과거 유류세 인하 조치들을 살펴보면, 세금을 낮춘 만큼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정책이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4년 처음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20년 넘게 유사한 조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유류세를 내리고, 안정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구조를 바꾸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며, 대중교통을 개선하는 등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류세 수입이 줄어들면 정부 예산에도 구멍이 생기므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세수 확보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결국 유류세 인하는 당장의 고통을 덜어주는 진통제 역할은 하지만, 병 자체를 고치는 근본 치료는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2️⃣ 경제 용어

📕 유류세 (Fuel Tax)

유류세는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의 총칭입니다.

  • 교통·에너지·환경세(구 교통세), 개별소비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으로 구성됩니다.
  • 휘발유 1리터당 약 700원, 경유 1리터당 약 400원 수준으로 기름값의 40-50%를 차지합니다.
  • 정부의 주요 세수원 중 하나로 연간 약 20조원 규모입니다.

📕 에너지 안보 (Energy Security)

에너지 안보는 국가가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5%로 매우 높아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편입니다.
  •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이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과제입니다.

📕 탄소 중립 (Carbon Neutrality)

탄소 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만들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목표입니다.
  •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전기차 보급, 수소경제 구축 등이 탄소 중립 실현의 주요 수단입니다.

📕 에너지 전환 (Energy Transition)

에너지 전환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포함합니다.
  • 단순한 기술 변화를 넘어 사회·경제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을 요구합니다.
  •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개선됩니다.

3️⃣ 원리와 경제 전망

✅ 유류세 정책의 역사와 한계

  • 20년간 반복된 유류세 인하 정책의 변천사와 구조적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 첫째, 유류세 인하 정책은 2004년 첫 도입 이후 상시적 정책 수단이 되었습니다. 2004년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처음 시행된 유류세 인하는 당시 '임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중동 사태, 2014년 유가 급등, 2021년 코로나19 회복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특히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유류세 인하는 이미 3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 '임시 조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는 유류세 인하가 구조적 정책 수단으로 고착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둘째, 유류세 인하의 실제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유류세를 100원 낮추면 주유소 가격도 100원 내려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정유회사들이 국제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출고가격을 올리거나, 주유소에서 마진을 조정하면서 소비자 가격 인하 효과가 상쇄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022년 유류세 30% 인하 조치 시에도 실제 주유소 가격 하락폭은 인하분의 60-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유통 구조의 복잡성과 시장 지배력 문제가 정책 효과를 제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셋째, 반복적인 유류세 인하는 정부 재정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유류세 수입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정부 세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난 3년간의 유류세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는 총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정부의 재정 여력을 제약하고, 다른 정책 추진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유류세 인하가 장기화되면서 정부 예산 계획의 예측 가능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유류세 인하로 인한 재정 부담은 다른 형태의 세금 인상이나 정부 지출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종합적인 정책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류세 정책의 반복적 사용은 임시방편적 대응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국제 유가 변동의 구조적 요인과 대응 전략

  • 유가 변동의 근본 원인과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분석해보겠습니다.

    • 첫째,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불안정이 유가 변동의 주요 원인입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이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은 즉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재편,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도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이런 구조적 요인들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유가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둘째, 한국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유가 충격에 취약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은 원유의 99.7%, 천연가스의 98.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유류세 인하 같은 단기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합니다.

    • 셋째,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장기적 해법의 핵심입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가 변동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 방법입니다. 현재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9% 수준으로 OECD 평균 30%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늘리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수소경제 구축,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등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 유가 변동성에 대한 근본적 대응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시급합니다.

✅ 에너지 전환과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 탄소 중립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 방향과 실행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 첫째, 탄소세 도입과 유류세 개편을 통한 세제 체계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유류세 체계는 199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탄소 배출량에 따른 탄소세를 도입하고, 기존 유류세를 단계적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전환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유인 체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탄소세 도입 시에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 둘째,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교통 수요 관리가 중요합니다. 전체 석유 소비의 약 50%가 교통 부문에서 사용되므로, 전기차 보급은 유류 수요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현재 전기차 누적 보급량은 약 50만대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300만대로 늘리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충전 인프라 확충과 구매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중교통 개선, 자전거 도로 확충,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전체 교통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셋째, 에너지 효율 향상과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이 공급 확대만큼 중요합니다. 건물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산업 부문 에너지 효율 향상, 스마트 그리드 구축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AI와 Io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에너지 사용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투자는 초기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 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기술 변화를 넘어 사회·경제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을 요구합니다.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4️⃣ 결론적으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는 당장의 서민 부담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20년 넘게 반복되고 있는 임시방편적 접근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류세 인하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 해결책 없이 단기적 증상 완화에만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위험,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오를 때마다 유류세를 내리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류세 인하는 오히려 에너지 전환을 늦추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기적인 유류세 조정보다는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 전환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전기차 보급 가속화, 에너지 효율 향상, 대중교통 개선 등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물론 이런 전환 과정에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정책적 배려는 필요합니다. 탄소세 도입이나 유류세 개편 시에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구조적 개혁을 미루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유류세 인하라는 임시방편에서 벗어나 에너지 전환이라는 미래 과제에 집중할 때가 왔습니다.

Made by haun wi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