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경제의 명암: 지방 자영업 고용 급감, 양극화 심화
오늘의 경제 뉴스 | 2025.07.18
📌 온라인 소비 1% 증가 시 비수도권 소매업 고용 8.3명 감소…"선별적 지원 필요"
💬 온라인 쇼핑과 배달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이 전국 자영업계에 구조적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자영업 고용이 급감하고 있으며, 음식점 폐업률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가 1% 증가할 때 비수도권에서는 인구 1만 명당 소매업 고용이 8.3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일부 업체는 오히려 성장하면서 대규모 업체와 소규모 자영업자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차별적 지원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자영업자에게 집중 지원하고, 경쟁력을 잃은 업체에는 적절한 안전망을 제공하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 쉽게 이해하기
배달 앱과 온라인 쇼핑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네 가게들에게는 생존의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작은 가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어요.
먼저 '플랫폼 경제'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플랫폼 경제란 쿠팡,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앱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 활동을 말합니다. 이런 플랫폼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우리의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 간의 격차입니다.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수도권에서는 배달 주문이 늘어도 음식점들이 버텨낼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인구가 적고 배달 주문량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가게들이 많습니다.
실제 수치로 보면 더 심각합니다. 온라인 소비가 1% 늘어날 때마다 비수도권에서는 인구 1만 명당 소매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8.3명씩 줄어듭니다. 이는 동네 마트, 옷가게, 신발가게 등이 하나씩 문을 닫거나 직원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음식점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달 주문이 늘어날수록 오프라인 음식점에서 일하는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직접 가게에 와서 먹지 않고 배달로 주문하니까, 홀 서빙 직원이나 매장 관리 인력이 필요 없어지는 거죠.
하지만 모든 가게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일부 가게들은 오히려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여 직원을 늘리기도 해요. 예를 들어 맛집으로 소문난 치킨집이 배달 앱에 등록해서 멀리 있는 손님들까지 끌어들이게 되면, 주방 직원을 더 뽑아야 할 정도로 바빠질 수 있습니다.
결국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가게는 더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가게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마치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자영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정부도 모든 자영업자를 똑같이 도와주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성장 기회를 주고, 경쟁력을 잃은 분들에게는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경제 용어
📕 플랫폼 경제
플랫폼 경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을 의미합니다.
- 쿠팡, 11번가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앱이 대표적입니다.
-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중개 역할을 하며, 거래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합니다.
-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성장하여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거래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 자영업자
자영업자는 직접 사업을 운영하며 소득을 얻는 개인사업자를 의미합니다.
- 식당, 카페, 미용실, 편의점 등을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사람들입니다.
-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편으로, 전체 취업자의 약 25%를 차지합니다.
- 경기 변동과 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하며, 코로나19와 플랫폼 경제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 양극화
양극화는 중간층이 줄어들고 상위층과 하위층으로 나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자영업계에서는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간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 성공한 업체는 더 성장하고, 어려운 업체는 더 어려워지는 '승자독식' 구조가 나타납니다.
- 이는 사회 전체의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O2O)
O2O는 Online to Offline의 줄임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배달받는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경영 방식입니다.
- 성공적인 O2O 전략을 구축한 업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을 유지하거나 늘렸습니다.
3️⃣ 원리와 경제 전망
✅ 플랫폼 경제가 자영업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계에 미치는 다각적 영향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첫째, 지역별 격차가 플랫폼 경제의 핵심 특징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자영업 고용 변화가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수도권에서는 높은 인구 밀도와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배달 주문량이 많아 플랫폼 수수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문량으로 인해 플랫폼 수수료가 큰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온라인 소비 1% 증가 시 수도권에서는 소매업 고용 감소가 미미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인구 1만 명당 8.3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지방 소멸 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둘째, 업종별로 플랫폼 경제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음식점업의 경우 배달 플랫폼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배달 전문점이나 고스트 키친(배달 전용 주방)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소매업에서는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동네 상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편의점이나 즉석 배송이 가능한 업체들은 오히려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에서는 미용, 마사지, 청소 등 대면 서비스의 플랫폼화가 진행되면서 개인 사업자들의 고객 접근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셋째, 플랫폼 수수료 구조가 자영업자의 생존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의 경우 보통 주문 금액의 5-15%를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광고비와 각종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매출의 20-30%가 플랫폼 비용으로 지출됩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순이익률이 보통 10-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크게 악화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플랫폼 진출을 주저하거나, 진출 후에도 지속가능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경제의 확산은 자영업계에 창조적 파괴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업체들의 퇴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 자영업 양극화 심화와 경쟁력 격차
플랫폼 경제 시대 자영업계 내부의 양극화 현상과 그 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첫째, 디지털 활용 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젊은 사업자들이나 IT에 친숙한 자영업자들은 온라인 마케팅, SNS 홍보, 배달 앱 최적화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령 사업자들이나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 매출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40대 이하 자영업자의 배달 플랫폼 활용률은 70% 이상인 반면, 60대 이상은 30%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격차가 소득 격차로 직결되면서 세대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둘째, 자본력과 규모의 경제가 플랫폼 시대에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플랫폼에서 상위 노출되려면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고,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합니다. 또한 플랫폼 수수료를 감당하면서도 수익을 내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자본력이 있는 중대형 업체들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반면, 소규모 영세업체들은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배달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고스트 키친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지역 특성과 입지 조건의 중요성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자영업에서는 '입지가 생명'이라고 했지만, 플랫폼 경제에서는 이런 공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배달 중심의 업체들은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에 있어도 넓은 상권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에 있어도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상권 개념이 재편되고 있으며, 임대료와 매출 간의 관계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계의 양극화는 단순한 승패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불평등 구조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 정부 지원 정책의 방향성과 효과성 재검토
변화하는 자영업 환경에 맞는 새로운 정책 접근법의 필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무차별적 지원에서 선별적 지원으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자영업 지원 정책은 대부분 저금리 대출, 임대료 지원, 세금 감면 등 일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 시대에는 업체별로 처한 상황과 성장 가능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디지털 전환 지원, 마케팅 교육, 기술 도입 자금 등을 집중 지원하고, 경쟁력을 잃은 업체에게는 업종 전환 교육이나 재취업 지원 등 다른 형태의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둘째,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이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자금 지원보다는 자영업자들이 플랫폼 경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컨설팅이 더 중요합니다. 온라인 마케팅 교육, 배달 앱 운영 노하우, SNS 활용법, 고객 데이터 분석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 젊은 세대의 멘토링 연결 프로그램 등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디지털 바우처'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셋째, 플랫폼 시장의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자영업자 지원과 함께 플랫폼 자체의 독과점 문제와 불공정 거래 관행도 개선해야 합니다. 과도한 수수료율 규제, 일방적인 정책 변경 금지, 수수료 체계의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플랫폼을 더 공정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공동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협상력을 키울 수 있는 협동조합이나 상생 플랫폼 육성도 필요합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형 배달 앱이나 공공 플랫폼이 이런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자영업 지원 정책은 과거의 보호 중심에서 미래의 적응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도 함께 강화되어야 합니다.
4️⃣ 결론적으로
플랫폼 경제의 확산은 자영업계에 피할 수 없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 변화 과정에서 지방과 수도권, 세대 간, 업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자영업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자영업 고용 급감은 단순한 산업 구조 변화를 넘어 지역 경제의 공동화와 지방 소멸 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온라인 소비 1% 증가 시 인구 1만 명당 8.3명의 소매업 고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작은 지방 도시 하나가 통째로 상권을 잃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자영업자들은 기존보다 더 넓은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성장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는 것입니다.
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처럼 모든 자영업자를 똑같이 보호하려는 접근에서 벗어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핵심입니다. 단순한 자금 지원보다는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플랫폼 경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특히 고령 사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세대 간 협력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또한 플랫폼 시장의 공정성 확보도 중요합니다. 과도한 수수료나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소상공인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플랫폼 경제 시대의 자영업 정책은 '보호'에서 '적응'으로, '일괄 지원'에서 '맞춤 지원'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는 정책적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