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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제마진 붕괴와 브렌트유 폭락: OPEC+ 공급과잉과 가동률 하락의 경제적 영향

오늘의 경제 뉴스 | 2025.04.09

📌 국제유가 하락에 무너진 마진…정유업계, 실적 '먹구름'

💬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요 부진, 캐나다산 원유 관세 면제로 인한 반사이익 무산까지 겹쳐 업계는 깊은 실적 부진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1️⃣ 쉽게 이해하기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고 정제마진도 낮아지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정유산업은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산업입니다. 이 산업에서 수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정제마진'인데, 이는 원유 구매가격과 석유제품 판매가격의 차이를 말합니다.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회사는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초반대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둘째, 미국과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되었습니다. 셋째, 전기차 보급 확대와 같은 에너지 전환 정책이 석유 수요를 줄이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은 일반적으로 정유사에게 유리한 면이 있지만, 현재는 석유제품 가격이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벤치마크)은 현재 배럴당 1달러 미만으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이는 정유사들이 공장을 가동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임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캐나다산 원유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무산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던 캐나다산 원유 관세 면제가 실현됐다면 한국 정유사들은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지만, 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정유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8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기업은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정제마진이 낮은 상황에서 공장 가동률을 낮추거나, 수익성이 더 높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석유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유업계는 사업 다각화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에너지, 배터리 소재, 바이오 연료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2️⃣ 경제 용어

📕 정제마진

정제마진은 원유 구매가격과 석유제품 판매가격의 차이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이다.

  • 주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아시아 지역의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 일반적으로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며, 이보다 낮으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 브렌트유

브렌트유는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벤치마크이다.

  • WTI(서부 텍사스 중질유),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원유 벤치마크 중 하나이다.
  •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 원유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된다.

📕 OPEC+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의 협의체이다.

  •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약 55%를 차지하며, 생산량 조절을 통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 2016년 결성 이후 공급 과잉 방지와 유가 안정을 위해 생산량 조절 정책을 협의한다.

📕 가동률

가동률은 생산시설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 정유사의 경우, 원유 정제시설(CDU)의 가동률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정제마진이 낮을 때는 가동률을 낮추어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3️⃣ 원리와 경제 전망

💡 국제유가 하락의 구조적 원인과 전망

  •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배경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자.

    • 첫째, 중국의 경기 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5년 1분기 4.5%로, 목표치인 5.0%를 하회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3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소비국으로, 중국의 수요 감소는 글로벌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은 더딜 전망이다.

    • 둘째,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기술 발전과 생산 효율화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5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1,35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OPEC+ 국가들은 생산량 감축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행률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일부 회원국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증산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과잉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 셋째, 에너지 전환 정책의 가속화로 장기적 석유 수요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차 보급 확대는 장기적인 석유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7년경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장기 전망은 유가 관련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원유 선물 시장에서 장기 계약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콘탱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ESG 투자 확대로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면에서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 넷째, 향후 유가 전망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60달러 초반대의 저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에는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와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으로 70달러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2021~2022년 100달러를 상회했던 고유가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중동 지역의 분쟁 확대는 유가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현재로서는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결국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5~75달러 범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제유가의 하락은 중국의 경기 침체, 글로벌 공급 과잉, 에너지 전환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특히 구조적 요인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단기간 내 고유가로의 회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유가의 특성상 지정학적 요인이나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유업계는 이러한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중장기 전략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다.

💡 정유업계 실적 악화의 원인과 대응 전략

  • 정유업계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원인과 업계의 대응 전략을 분석해보자.

    • 첫째, 정제마진의 급격한 하락이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 원인이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025년 4월 현재 배럴당 1달러 미만으로,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는 2023년 평균 8달러, 2024년 평균 5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정제마진 하락의 주요 원인은 석유제품 수요 부진과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확대이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내수 부진으로 정제시설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대폭 늘렸고, 이는 아시아 지역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과잉을 초래했다. 또한 인도, 중동 등 신규 정제설비의 가동으로 경쟁이 심화된 점도 정제마진 하락에 기여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시설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추고 있지만,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 둘째, 캐나다산 원유 관세 면제 무산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정유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던 캐나다산 원유에 대한 관세 면제 정책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 정책은 결국 무산되었다. 캐나다산 원유는 미국산보다 3~5달러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어, 관세 면제가 이루어졌다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이러한 기대가 무산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원가 절감을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미국 시장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 셋째, 정유업계는 다양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제시설 가동률 조정, 원유 도입선 다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정유사는 수익성이 높은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생산 전환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비상경영체제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재고 관리 최적화도 진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 에너지, 배터리 소재, 바이오 연료,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사업에, GS칼텍스는 바이오 연료와 수소 사업에, S-Oil은 석유화학 고도화에 집중하는 등 각 기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넷째, 2025년 정유업계 실적 전망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2분기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8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은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으며,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실적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여름 수요 증가와 유가 소폭 반등으로 다소 회복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정제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학 부문과 내수 시장에서의 상대적 선방,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의 성장이 실적 하락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각 기업의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전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정유업계의 실적 악화는 저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이라는 외부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구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도래라는 근본적인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단기적 실적 방어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탈석유 흐름에 대응한 사업 구조 혁신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기존의 정유, 석유화학 역량을 활용하면서도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된다.

💡 미래 에너지 산업 변화와 정유업계의 장기 전략

  •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정유업계가 고려해야 할 장기 전략을 모색해보자.

    • 첫째, 석유 수요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27년경 정점에 도달한 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수송 부문의 전기화가 가속화되면서 휘발유, 경유 등 전통적인 수송용 연료 수요는 더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 원료, 항공유, 선박용 연료 등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하거나 일부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정유업계는 전통적인 연료 생산에서 석유화학, 특수 제품, 친환경 대체 연료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으로의 통합은 정유사들의 주요 전략으로, 원유에서 최종 화학제품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 둘째,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의 진출과 사업 다각화가 중요하다.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이미 수소, 배터리 소재, 재생에너지,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 에너지는 기존 정유 인프라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수소 생산, 유통, 충전소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기회가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정유사들의 화학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며,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 연료는 기존 정유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이다. 중요한 것은 각 기업의 강점과 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며, 무분별한 다각화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 정유업계는 단기적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불가피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는 위기이자 기회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축적된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추진하되, 투자 여력을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성공적인 전환의 핵심은 기존 석유 사업에서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와 미래 사업으로의 적절한 자원 배분의 균형에 있다.


4️⃣ 결론적으로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심각한 실적 부진에 직면해 있다. 이는 중국의 경기 침체,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석유제품 수요 부진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아시아 지역 신규 정제설비 가동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악화되었다.

2025년 2분기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8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기업은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산 원유 관세 면제 정책 무산과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정제시설 가동률 조정,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석유화학 부문으로의 생산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 수요의 구조적 감소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하다. 국내 정유사들은 수소 에너지, 배터리 소재, 바이오 연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 기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정유업계의 현재 어려움은 단기적 시장 상황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따라서 단기 실적 방어와 함께 장기적인 사업 구조 혁신이 동시에 요구된다. 탄소중립 목표와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석유 수요는 점차 감소할 전망이지만, 정유업계가 기존 역량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환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한다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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