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업 생산성 저조: 제조업의 40% 수준, 구조적 개선 시급

오늘의 경제 뉴스 | 2025.07.04

📌 제조 강국 한국, 서비스업 생산성은 왜 여전히 낮을까?

💬 한국의 서비스업 1인당 노동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경제 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조차 생산성이 하락하며, 글로벌 트렌드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을 단순 보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수출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이 하이테크 서비스업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여전히 내수 중심의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머물러 있어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1️⃣ 쉽게 이해하기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 제조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여전히 뒤처져 있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조적 문제 중 하나입니다.

'생산성'이라는 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직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직원이 하루에 100만원의 가치를 창출한다면, 서비스업 직원은 40만원의 가치만 창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우선 한국의 서비스업 대부분이 '제조업을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 유통, 금융 등이 주로 제조업체의 필요에 맞춰 발달했지, 독립적으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서비스는 부족합니다.

반면 미국을 보면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제품뿐만 아니라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글도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등 서비스로 전 세계에서 돈을 벌어들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한 번 만들면 전 세계에 동시에 판매할 수 있어 생산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의 서비스업이 낮은 생산성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규제와 제도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해도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각종 규제 때문에 혁신이 어렵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내수 시장에만 집중하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서비스업이 급성장했지만, 한국은 이런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기존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서비스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경제 용어

📕 노동생산성

노동생산성은 근로자 1인이 일정 시간 동안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의미합니다.

• 부가가치를 총 근로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하며, 경제 효율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 생산성이 높을수록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 기술 발전, 교육 수준, 자본 투자 등이 생산성 향상의 주요 요인입니다.

📕 서비스업

서비스업은 유형의 재화가 아닌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 금융, 유통, 물류, IT, 교육, 의료, 관광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업입니다.
• 선진국일수록 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한국은 서비스업이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부가가치

부가가치는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된 가치를 의미합니다.

• 매출액에서 원재료비 등 중간재 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 임금, 이윤, 세금 등으로 구성되며, 경제성장의 실질적 지표가 됩니다.
• 같은 투입으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수록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 서비스 수출

서비스 수출은 국경을 넘나드는 무형의 서비스 거래를 의미합니다.

• IT 서비스, 금융 서비스, 문화 콘텐츠, 관광 등이 주요 서비스 수출 품목입니다.
• 디지털 기술 발달로 서비스 수출의 중요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서비스 수출은 전체 수출의 15%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낮은 편입니다.

3️⃣ 원리와 경제 전망

✅ 한국 서비스업 생산성 저하의 구조적 원인

•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는 근본적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 첫째, 서비스업의 제조업 종속적 구조가 생산성 향상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서비스업은 제조업 중심 경제 발전 과정에서 제조업을 보조하는 역할로 성장했습니다. 물류업은 제조업체의 제품 운송에, 금융업은 제조업체의 자금 조달에, 유통업은 제조품 판매에 특화되어 발달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서비스업이 독립적인 가치 창출보다는 제조업의 필요에 맞춰 움직이게 되어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생산자 서비스업(기업 대상 서비스) 비중은 선진국보다 낮고, 대부분이 저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둘째, 내수 중심의 소규모 시장 구조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서비스업체들이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다 보니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점, 소매업, 개인 서비스업 등은 지역 기반의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이어서 기술 투자나 시스템 개선에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의 서비스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여 대규모 투자와 혁신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서비스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셋째, 과도한 규제와 제도적 경직성이 서비스업 혁신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려고 해도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기존 업계 보호를 위한 규제들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의료, 교육, 법률 등 전문 서비스 분야는 강한 진입 규제로 인해 경쟁이 제한되고 혁신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 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서비스업체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이나 인력 재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서비스업 생산성 저하는 단순한 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경제 구조의 근본적 불균형을 나타내는 신호입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서비스업 동향과 한국의 경쟁력 격차

• 주요국의 서비스업 발전 현황과 한국과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 첫째, 미국은 하이테크 서비스업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공지능, 플랫폼 등 첨단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는 한 번 개발하면 전 세계에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어 매우 높은 생산성을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런 서비스들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서비스 수출은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하며, 이는 제조업 수출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 둘째, 독일과 일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에 IT 서비스를 결합하여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지멘스, SAP 같은 독일 기업들은 제조업 노하우와 IT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을 통해 통신,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기존 제조업 강점을 바탕으로 서비스업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 셋째, 중국과 인도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서비스업 육성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는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인도는 IT 서비스 아웃소싱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인도의 TCS, 인포시스 등은 전 세계 기업들의 IT 업무를 대행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K-POP, 게임 등 일부 문화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서비스 시장에서 존재감이 제한적입니다.

• 글로벌 서비스업 경쟁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는 현실은 향후 경제성장에 큰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 모델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 방향

• 서비스업의 구조적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제시해보겠습니다.

  • 첫째, 규제 개혁과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이 시급합니다. 현재의 포지티브 규제 방식(허용하는 것만 명시)에서 네거티브 규제 방식(금지하는 것만 명시)으로 전환하여 서비스업 혁신의 자유도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핀테크, 메드테크, 에듀테크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업에서는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고 임시 허가 제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또한 기존 업계 보호를 위한 진입 규제를 완화하여 경쟁을 통한 서비스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유도해야 합니다.

  • 둘째, 디지털 전환 지원과 기술 투자 확대가 필요합니다. 중소 서비스업체들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키오스크와 배달 앱을 도입하면 인건비는 줄이고 매출은 늘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 바우처' 제도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 셋째, 서비스 수출 확대와 글로벌 진출 지원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제조업 노하우와 IT 기술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개발하여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특히 K-뷰티, K-푸드, K-헬스케어 등 한국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등 한국형 서비스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정부, 기업, 개인이 모두 참여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4️⃣ 결론적으로

한국의 서비스업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현실은 우리 경제의 심각한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압축 성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업이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습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업 발전이 필수적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한국의 서비스업이 여전히 제조업의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물류, 유통, 금융 등이 제조업체의 필요에 맞춰 발달했지, 독립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는 부족합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서비스업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결책은 명확합니다. 우선 과도한 규제를 개혁하여 서비스업 혁신의 자유도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과 규제 샌드박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자유롭게 시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혁신이 필요합니다. 중소 서비스업체들도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같은 인력으로도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서비스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K-컬처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합니다.

결국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제조업 강국에서 서비스업 강국으로 발전해야만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