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6년 만의 매각설 재점화: 딜리버리히어로의 선택은
오늘의 경제 뉴스 | 2025.05.29
📌 한국 시장 부진 공식화에 글로벌 IB들 잠재 인수자 접촉 시작
💬 2019년 4조 7천억원에 인수된 배달의민족을 둘러싼 매각설이 6년 만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한국 시장 부진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가치 하락이 심각하다며 일부에서는 잠재 인수자와의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6분의 1 수준까지 급락한 상태다.
1️⃣ 쉽게 이해하기
우리에게 친숙한 '배달의민족'이 다시 팔릴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6년 전 독일 회사에 팔렸는데, 그 회사가 지금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민을 다시 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배달의민족이 어떻게 독일 회사 소유가 되었는지 알아볼까요? 2019년 12월, 딜리버리히어로라는 독일 배달 서비스 회사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4조 7천억원이라는 거액에 인수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한국 인터넷 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요기요와 배달통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배민까지 인수하면서 한국 배달 시장의 98%를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한국 시장이 부진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보통 특정 국가를 콕 집어서 언급하지 않는데, 이례적으로 한국을 따로 언급했다는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입니다. 쿠팡이츠가 무료배송과 와우 멤버십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배민의 점유율을 조금씩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총 거래액이 전년 대비 8%나 줄어들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딜리버리히어로 회사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2021년 최고점에서 무려 6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2019년에 배민을 사는데 쓴 돈(4조 7천억원)의 2배 정도밖에 회사 전체 가치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다시 팔 수도 있다"며 잠재적인 인수자들과 접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태국 시장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국 배달의민족이 또 다른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2️⃣ 경제 용어
📕 M&A (인수합병)
M&A는 Merger & Acquisition의 줄임말로, 회사를 사거나 합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인수(Acquisition):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사는 것
- 합병(Merger):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
- 배달의민족은 2019년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사례입니다.
📕 시장 점유율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에서 특정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합니다.
-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이 배달 시장을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 쿠팡이츠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배민의 점유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 점유율 변화는 회사의 미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GMV (총거래액)
GMV는 Gross Merchandise Value의 줄임말로, 플랫폼에서 거래된 총 금액을 의미합니다.
- 소비자가 배달 앱에서 주문한 음식값의 총합계입니다.
- GMV 중 일부만 회사의 실제 매출이 됩니다 (수수료, 배달료 등).
- GMV 감소는 플랫폼 이용자 수나 주문 빈도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기업가치 (기업 밸류에이션)
기업가치는 회사가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상장회사의 경우 주가 × 주식 수로 계산됩니다 (시가총액).
-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가치는 2021년 대비 6분의 1로 급락했습니다.
- 기업가치 하락은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미래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합니다.
3️⃣ 원리와 경제 전망
✅ 딜리버리히어로 실적 부진의 구조적 원인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시장 부진을 공식 인정한 배경과 의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첫째, 한국 배달 시장의 경쟁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했습니다. 2025년 1분기 아시아 사업의 GMV는 전년 동기 대비 8%(고정환율 기준) 감소한 54억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을 앞세워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이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배민의 전통적인 고객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IT 대기업들도 배달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둘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이 배달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외식 재개로 배달 주문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높은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배달 음식보다 직접 요리하거나 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GMV는 소비자가 앱에서 주문한 음식의 총 결제 금액을 말하는데, 이 금액 중 배달료, 광고료 등 일부 금액만 회사의 매출로 잡힙니다. 따라서 주문량 감소는 직접적으로 수익 감소로 이어집니다.
셋째,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전략 실패가 한국 사업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는 2021년 현 주가의 6배에 달하는 120유로에 거래됬으나 현재 전세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의 손실이 심각합니다. 이로 인해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더 많은 수익을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민은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이는 가맹점주들의 반발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실적 부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글로벌 배달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한국 시장 내 경쟁 심화라는 이중 압박의 결과입니다.
✅ 매각설 재점화의 현실성과 파급효과
배달의민족 매각 가능성과 그로 인한 시장 변화를 예측해보겠습니다.
첫째, 딜리버리히어로의 재정 상황이 매각을 현실적 선택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품을 당시 투입한 인수액(4.8조원)의 2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회사 전체 가치가 과거 인수 비용의 2배밖에 안 된다는 것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글로벌 다른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적자로 현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배민 매각은 단기 자금 조달의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태국 시장에서 철수한 전례를 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과감히 손을 떼는 회사입니다.
둘째, 잠재적 인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매각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이 관심을 보일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우버이츠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특히 한국 시장의 높은 배달 이용률과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발달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배민이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고객 기반, 그리고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인수자들에게 충분한 매력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이미 잠재 인수자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매각이 단순한 추측이 아닌 실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셋째,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한국 배달 시장 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만약 국내 기업이 배민을 인수한다면 독점 우려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과정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해외 기업이 인수할 경우 글로벌 표준에 맞는 서비스 혁신이 이뤄질 수 있지만, 국내 상황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어떤 시나리오든 배달 수수료 체계, 서비스 정책, 고용 구조 등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배민이 보유한 배달 기사들과 고객 데이터, 가맹점 네트워크의 활용 방식이 새 주인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매각설은 단순한 소문이 아닌 글로벌 배달 시장의 구조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시나리오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국 배달 시장의 미래 전망과 대응 전략
매각설을 계기로 본 한국 배달 시장의 중장기 전망과 각 주체별 대응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한국 배달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보다 수익성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배달 시장이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여전히 크지만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고객을 두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분별한 할인 경쟁보다는 서비스 차별화와 운영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배민의 경우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배달' 확대,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고객 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둘째, 경쟁 구도의 변화로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쿠팡이츠의 성장과 네이버, 카카오 등의 시장 진입 가능성은 기존 독과점 구조를 해체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은 더 좋은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주들도 더 유리한 조건의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플랫폼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지속 불가능한 할인 정책을 펼칠 경우 장기적으로는 모든 참여자에게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함께 시장 안정성을 위한 적절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배송 최적화, 로봇 배달, 드론 배송 등 새로운 기술들이 배달 업계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음식 배달을 넘어 생필품, 의약품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슈퍼 앱'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쿠팡이츠가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처럼, 각 플랫폼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구축해야 합니다. 배민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라는 무형 자산을 활용하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이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배달 시장의 미래는 기존 플레이어들의 변화 적응 능력과 새로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 방식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결론적으로
배달의민족을 둘러싼 6년 만의 매각설 재점화는 단순한 루머가 아닌 글로벌 배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현실적 시나리오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실적 부진과 한국 시장 내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 배달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폭발적 성장이 끝나고 이제는 제한된 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쿠팡이츠의 공격적 마케팅과 무료배송 정책은 기존 배민의 독점적 지위에 균열을 내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긍정적 변화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 입장에서 배민 매각은 현실적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부진으로 현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배민은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이지만, 한국 시장의 경쟁 심화로 미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매각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국 배달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국내 기업이 인수할 경우 시장 독점 우려와 함께 규제 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울 것이고, 해외 기업이 인수할 경우 글로벌 기준의 서비스 혁신과 함께 현지화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은 이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좋은 서비스와 조건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각 플랫폼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하나의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번 매각설은 한국 배달 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승자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몇 개월 내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